공수처 수사받는 감사원, 공수처 감사한다…하반기 실시
'연간 감사계획' 감사위원회 의결…"역할 진단 필요"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사원이 올해 하반기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1일 감사원에 따르면 이날 열린 감사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연간 감사계획'이 심의·의결됐다.
앞서 감사원은 감사위원들에게 올해 정기감사 대상 기관에 공수처를 포함해 보고한 바 있다.
감사원은 통상 2년 주기로 정기감사를 진행하는데, 공수처 감사는 2022년 연간 감사계획에 포함돼 하반기 진행된 바 있다.
다만 결과가 지난해 7월 공개되면서 이례적이란 지적도 있었다. 특히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으로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등 감사원 관계자들이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무처는 최근 언론, 법조계 등 각계각층에서 공수처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나 1기가 마무리됐는데도 그 기능과 역할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 이를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공수처의 기관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처리의 적정성 등도 살펴보기 위해 공수처에 대한 감사 순기(2년)에 맞춰 공수처에 대한 감사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을 순기로 감사를 진행하면 종전 감사결과 발표 시점과 이번 감사 착수 시점과는 1년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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