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준우 "용산, 명태균 폭로 예상하고 준비…오빠 나오자 10분만에 '친오빠'"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이 17일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 대통령실이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오빠'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해 대비책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친윤계로 여권 핵심 사정에 밝은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은 명태균 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속 '오빠'는 친오빠인 김진우 씨가 맞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대통령실도 궁지에 몰린 명 씨가 '오빠' 표현을 들고나올 것으로 예상,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그 결과 10분 만에 '그 오빠는 친오빠'라는 해명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캠프, 원희룡 캠프에서 일했던 이 위원은 17일 CBS 유튜브 채널 '2시 라이브'에서 "이런 것들이 나올 줄 알고 대통령실에서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용산은 명 씨가 압수수색을 당했고 수사 기관 소환 직전이기에 살아남기 위해 대통령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보고 몇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더라, 그중 하나로 '이런 캡처가 나올 것을 예상하고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그 방증으로 공개되자마자 10분도 안 돼 대통령실에서 입장문(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다)을 낸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선 이 얘기 나오면 바로 '실제 친오빠를 말하는 것이다'고 대응하자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김진우 씨와 명태균 씨가 다툼이 있었는지에 대해 이 위원은 "김 여사와 명 씨, 김 여사의 오빠 등 세 사람이 몇 번 만나서 선거에 관해서 논의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며 "처음엔 '윤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보자'라며 뭉쳐 사이가 좋았는데 의견 충돌이 생겨, 김진우 씨하고 명 씨가 싸워 결별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카톡은) 그 과정에 있었던 것으로 그래서 김 여사가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라고 중간에 화해해 주려고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