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尹·韓 만나서 밥만 먹으면 안 돼…특검, 金 여사 문제 논의해야"

趙 "金 여사 활동 자제, 檢 국민눈높이 한동훈 말 맞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 9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격차해소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조경태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4.9.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을 향해 '국민이 납득할 조치'를 요구한 한동훈 대표 편을 들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직후로 예정된 독대에서 김 여사 문제와 특검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의원은 10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조만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독대하는 것과 관련해 "단순히 밥 한 그릇 먹는 수준은 넘어서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언론에 나와 있는 여러 관심사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 또는 용산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그런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여러 관심사의 중심에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 대표가 말한 '김 여사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도이치모터스 수사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한 말에 동의하냐"고 묻자 조 의원은 "동의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조 의원은 "정부·여당은 서로 협력하고 견제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당연히 당은 민심, 국민 의견을 대변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그런 차원에서 한 대표 의견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 부분에 대해 조 의원은 "처음 약속했던 대로 그냥 내조를 잘하시고 가능하면 국민들에게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진행자가 "한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수사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말한 건 기소를 의미하냐"고 하자 조 의원은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기준으로 봤을 때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그런 결과는 반드시 내놓아야 한다 이런 의미로 본다"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야권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손질해 다시 내놓을 경우 여당 대처방안에 대해 조 의원은 "보궐선거 이후에 대통령과 대표의 만남에서 이런 디테일한 내용들까지도 나오지 않겠나 전망한다"며 그에 따라 당이 방향을 잡지 않겠냐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무조건 방어만 해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다는 판단이 있으면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도 올 수 있기에 대단히 엄중하게 이 문제를 바라봐야 된다"면서 그렇기에 "대통령실의 인식 변화도 있을 수 있고 대통령과 대표 만남에서 뭔가 물꼬를 틀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거기서도 정체되면 정국은 더 어려운 길로 갈 수밖에 없다"며 용산이 여당을 막다른 길로 몰아세워선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