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채 상병 의혹, 우리가 민주당보다 먼저 해소해야…특검 찬성"

해병대 예비역 연대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부산 사하구을에서 당선, 국민의힘 최다선인 6선 고지를 밟은 조경태 의원도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 특검에 찬성했다.

조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채 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했다.

즉 "국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인식, 수도권에서 근소한 차로 패배했던 원인에 채 상병에 대한 내용도 있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조 의원은 "그렇기에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먼저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민주당이 5월 2일 처리 예정인 채 상병 특검법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하자 조 의원은 "그렇다"고 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시절에도 국민의 의혹이 있는 여러 사건에 대해서 여당이 먼저 앞장서서 의혹 해소를 위해서 노력하지 않았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달라야 한다.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우리 스스로가 좀 더 지는 모습, 국민적 여론을 좀 더 우리가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게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조 의원뿐만 아니라 안철수 의원 등도 채 상병 특검에 찬성 의사를 밝혀 특검법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에도 몇몇 국민의힘 의원 분위기로 봐선 재의결(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가능성도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