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에 커피·밥값 준 시민들…장관 "50만 장병 마음 대신해 감사"

편지·주스·커피 건네거나 밥값 대신 지불한 시민들 사연 전해져

군 장병과 시민이 서울 용산역 광장에 게시된 광고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9.20/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최근 군 장병들에게 커피를 건네거나 밥값을 대신 내준 시민들의 소식들이 잇달아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관련 제보 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을 통해선 지난 6월 16일 육군 병사가 경기도 의정부의 한 카페에서 커피을 마시면서 쉬던 중 여성 1명이 "맛있게 드세요"라며 케이크를 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병사는 "외박 중 모르던 분이 이런 선물을 줘서 울컥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육대전에 사연을 제보했다.

6월 26일엔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장병이 정기 외박을 보낸 후 부대 복귀 전 근처 국밥집에서 밥을 먹던 중 맞은편에 앉아있던 어르신이 고생한다며 식사비를 계산해주고 가게 주인은 음료수를 줬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이 장병은 "군 생활 중 가장 자랑스러웠던 일"이라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달 17일엔 휴가를 나와 강원도 원주 터미널 근처에서 식사 중이던 한 병사들의 밥값을 예비군 청년 2명이 대신 계산해줬단 사연이 게재됐다. 병사들이 감사 인사를 하자 청년들은 "나라 지켜주는 게 감사하다. 따듯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악수를 청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장병들에게 편지와 주스, 커피를 건네거나 밥값을 대신 지불한 이들의 사연이 다수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최근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국민 여러분이 음식값을 대신 내주시는 등 애정 어린 응원을 보내주신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이러한 소식이 익명으로 전파되다 보니 개별적으로 인사를 드리거나 감사를 표할 수 없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에 우리 50만 국군장병들의 마음을 대신해 언론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자유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