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31일 워싱턴서 개최…한중일 정상회의 결과 공유(종합)
한중일 정상회의 '직후' 개최…결과 공유 美측 요청 있을 듯
7월 '나토' 계기 한미일 정상회의 관측 속 사전 조율 성격도
- 김현 특파원, 노민호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 노민호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차관들이 이번 주 미국에서 대면 협의를 진행한다.
27일 외교부 및 미 국무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州)의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열리는 제13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한다.
김 차관은 이번 협의회에서 캠벨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지역·글로벌 도전 과제와 전략 경쟁,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경제·기술·에너지 파트너십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3국 외교차관들은 협의회에 앞서 별도의 공동기자회견을 가지고 회의 이후엔 업무만찬 일정도 소화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3국 외교차관 협의회 개최 소식을 전한 뒤 "역사적인 2023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핵심 성과물인 이번 대화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연결되고 번영하며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진전시키기 위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협의회에서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보에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 광범위한 역내 및 글로벌 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제안보, 핵심 및 신흥 기술, 해양 안보에 대한 협력을 3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3국의 공동 역량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번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워싱턴DC에서, 2022년 6월과 10월에 각각 서울과 도쿄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협의회는 26~27일 일정으로 한중일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 지 불과 나흘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은 한중일 정상회의와 이를 계기로 열린 양자 차원의 회담 결과와 관련해 한일 양국에 설명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오는 7월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에 대한 사전 조율 차원의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차관은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미국, 일본 측과 각각 양자 협의도 가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국무부도 캠벨 부장관이 오는 31일 오전 김 차관과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하는 데 있어 한미동맹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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