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尹, '하나의 원칙' 견지 입장 표명"…외교부 "관련 취지 발언 있었어"

[한중일 정상회의] 韓 발표엔 없던 내용…서로 관심 사안만 다룬 듯
중국도 보도자료에 '북한·한반도 문제' 언급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는 중국 측 발표에 대해 "그러한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라고 확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정부는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유지해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 측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관련 내용은 우리 측 발표엔 없던 내용이다. 다만 양자 차원의 회담 등과 관련해 각국은 서로의 관심 사안을 반영해 보도자료를 발표해 왔다.

이러한 전례에 비춰, 중국은 자국의 '핵심이익' 사안인 양안을 언급한 것이며, 한국은 별도로 다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번 보도자료에서 '한반도', '북한 문제'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