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주중대사 "폭언·욕설 없었다"…'갑질 논란' 일축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재호 주중대사는 22일 대사관 소속 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24년도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 파일을 언급하며 "거기에 폭언도 없고 욕설도 없고 갑질도 없다"라며 "평가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A 주재관은 지난달 초, 정 대사가 모욕적인 언행 등으로 갑질을 했다며 외교부에 신고했다. 그는 일부 발언을 녹음해 외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내 언론을 통해 밝혀진 한 녹음본에 따르면 A 주재관은 지난해 9월 예정된 대사관에서 열리는 국경일 행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메일을 정 대사에게 보냈다.
이에 정 대사는 A 주재관을 불러들여 이메일 보고 방식을 질책한 정황이 녹음본에 담겼다. 다만 공개된 녹음본 자체에는 폭언이나 막말로 보이는 내용은 없었다.
현재 외교부는 지난 15일 중국 현지에 감찰 담당관실 관계자를 파견해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외교부는 정 대사가 재외공관회의 일정을 소화하며 서울에 체류하는 동안 별도로 조사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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