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불안정' 아이티 체류 우리 국민 2명 도미니카로 철수(종합)
외교부 "즉시 철수 희망 교민, 도미니카 협조로 헬기로 철수"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갱단 등의 폭동으로 치안 불안정 상황에 직면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2명이 인근국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철수했다.
외교부는 26일 출입기자단에 문자공지를 통해 "정부는 이날 아이티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를 통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즉시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2명을 헬기 편으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다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구체 과정, 경로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라고 부연했다.
최근까지 외교부가 집계한 아이티 내 우리 국민 수는 70여 명이었다. 이번에 철수한 2명 외에 추가로 철수를 희망하거나 관련 절차를 밟는 우리 국민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외교부는 지난 15일 강인선 2차관 주재 본부·공관 간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아이티 상황과 관련해 유사시 철수 계획을 수립하는 등 안전조치를 검토해 왔다.
미국도 지난주부터 자국민 300여 명을 헬기로 탈출시켰고, 캐나다, 프랑스, 인도 등도 교민 탈출 지원을 시작하는 등 아이티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자국민을 철수시키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이티에선 2021년 7월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돼 왔다. 최근엔 반정부 시위 격화와 갱단의 유혈 폭동 등 불안정한 치안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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