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장관 오늘 방한… 내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대표단도 입국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민주주의 정상회의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며, 이날 오후엔 공식 일정을 소화하진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서울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고, 조 장관과 오찬을 겸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 장관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DC에서 열린 이후 약 19일 만이다.
이번 회담에선 자유, 인권,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의 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한반도 지역과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한미 외교장관은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빈틈없는 한미 공조 방안을 다루며 최근 긴밀해지고 있는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 고급 리무진(사치품)을 선물하고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만남이기도 하다.
외교가 안팎에선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서 재선된 후 북한을 찾아 '북러 원자력 협정' 등 핵 관련 합의를 발표할 경우, 러시아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측은 또한 이달 이후 한반도 정세 관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기간 동안 고강도 도발을 하지 않았으나, 4월에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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