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번 주 'COI 보고서 10주년'…北 인권문제 부각 공조

美 북한인권특사 방한 예정…외교부 장관 예방할 듯

태극기와 성조기./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미 양국은 이번 주 북한인권 탄압 문제를 지적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10주년을 맞아 '인권 공조'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1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12~22일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 중인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이번 주 방한할 예정이다.

터너 특사는 일본 방문 일정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논의하고 이어 한국을 찾아 북한인권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0월 공식 임명 직후 방한 때 박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바 있는 만큼, 이번에도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을 만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터너 특사의 이번 방일 및 방한은 COI 보고서 채택 10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것이다. COI 2013년 3월 북한인권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유엔 차원에서 출범한 공식 기구로, 이듬해 2월17일 북한인권 문제의 주요 쟁점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보고서엔 북한 내 인권침해가 국가정책에 따라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터너 특사는 오는 20~21일엔 유엔 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 주최로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리는 세미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COI 보고서 채택 10주년을 맞아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인권 문제를 우리 대북 정책의 중심축에 두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인권 실상을 널리 알리고, 책임 규명을 모색하며, 북한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