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당국자, 北탄도미사일 규탄… "WMD 개발로 아동 기본권 침해"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일본 외교당국자들이 북한의 최근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은 18일 하마모토 유키야(濱本幸也)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을 만나 북한의 17~18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고 이는 "다수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세계 평화·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17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8일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각각 1발씩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전 단장은 또 북한이 지난 11일 이른바 '인권 백서'를 통해 서방의 인권 실태를 비난한 데 대해서도 "억지 주장을 펴며 자신들의 인권 실태를 거듭 외면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전 단장은 "작년 기준 북한의 5세 미만 아동의 '발육부진' 비율이 한국의 10배"라며 2020~22년 기준 북한 주민의 45.5%가 영양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단장은 "북한이 희소한 자원을 주민 복지가 아니라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투입해 한반도의 미래인 북한 아동의 기본권까지 침해하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주민, 특히 아동의 인권·인도적 상황을 간과해선 안 된다. 타국 인권을 비난하기 전에 주민의 심각한 인권 상황부터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일 양측은 앞으로도 북한 문제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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