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의 고려대장경 인쇄물 기록유산 등재 추진에 "공개되면 대응 검토"
日, 이달 말까지 '불교 성전 총서 3종' 등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외교부는 30일 일본이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차분하게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모습이다.
이주일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회원국들에게 공개되면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네스코 회원국이 접근가능한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관리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등재신청서가 올라오면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번에 (등재신청서를) 올리게 되면 내년 상반기에 공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도쿄 사찰인 조조지(增上寺)가 소장한 불교 성전 총서 3종과 히로시마 원자폭탄 시각자료(사진과 영상)을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에도 해당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에 대해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지만 유네스코 내 국제자문위에서 지난 4월 반려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등재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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