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슬로바키아 국방장관 회담…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
DX Korea 계기 방한…K-방산 도입 논의한듯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나라와 슬로바키아 국방당국이 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 영토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1일 오후 야로슬라프 나드 슬로바키아 국방부 장관과 한·슬로바키아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협력 및 최근 안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나드 장관은 이날부터 닷새 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참석차 방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과 나드 장관은 1993년 외교관계 수립 후 확대·심화되고 있는 양국 간 협력 관계에 주목했으며, 한·슬로바키아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양국 국방협력 근거를 마련했다.
이들은 군사교육, 군수, 인도적 지원 등 전통적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사이버, 기후변화 등 비전통적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국방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두 장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향후 양국 간 군수·방산협력 양해각서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슬로바키아 정부가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나드 장관은 슬로바키아가 북한의 핵 개발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을 지적하면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회복을 위해 한국과 슬로바키아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두 장관은 슬로바키아의 우리 무기체계 도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나드 장관은 전날 SNS에 사절단 30여명과 함께 한국행 전세기에 탄 사진을 올리며 "한국 방산업체 대표들과 협상하기 위해 한국으로 간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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