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 사의 표명…'한동훈 체제' 붕괴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 탄핵안 가결 후 사의
韓 "직무 수행하겠다" 의지 표명에도…비대위 전환 불가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24.12.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서상혁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 수순에 접어들었다.

여권에 따르면 장동혁, 인요한, 김민전, 진종오 등 국민의힘 최고위원 4명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그 누구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저는 즉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5명의 최고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체제는 출범 5개월 만에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4명 이상 사퇴하면 최고위원회의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두고 여당 내에서 한동훈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도 들끓고 있다. 이날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후 의원총회에서도 한 대표를 향해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일축했으나, 선출직 최고위원들 모두 사퇴 의사를 표하면서 지도체제 와해가 불가피해졌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