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6시간 의총 격론 끝 '표결 참여' '탄핵안 부결' 당론 유지

의총서 ①표결 참여 ②당론 부결 '2가지 결정' 밝혀
표결 참여 이견 없었지만, 당론 부결 놓고 장시간 토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일인 14일 오후 서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2024.12.7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이비슬 박소은 신윤하 신은빈 기자 = 국민의힘이 14일 6시간 동안 의원총회의 격론 끝에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참여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부결' 당론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3분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표결에 들어간다"며 "두 번째 당론은 부결을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지난 7일과 달리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었다. 대부분 의원들이 이날 표결에 참석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개인적으로 전 표결 참석을 제안한다. 당당하게 하자. 이것이 국민에 대한 떳떳한 태도"라며 표결 참여를 제안했고, 이에 대한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대표도 이날 오전 10시14분부터 오후 12시10분까지 의총에 참석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의총장에서 별다른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의 하루종일 관건은 탄핵안 투표에 참석했을 때 '부결'을 당론으로 유지할지 여부였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은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분들과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들이 좀 극명하게 차이가 있다"며 "상당히 온도 차가 크다"고 이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오전 내내 격론을 이어갔지만 오후부터는 '당론 부결' 유지로 점차 뜻이 모아졌다. 일부 의원들은 이날 의총이 열리는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탄핵 투표에 '찬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우재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저는 한 사람의 법조인으로서 법리적 판단으로는 이번 비상계엄 사건이 탄핵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구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여론을 수렴하여 오늘 탄핵소추안에도 반대표를 행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뜻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고 찬성 표를 던지겠다고 재차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20분쯤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장 앞에서 기자들과 "지금으로 봐선 당론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결국 본회의 직전 여당은 당론으로 '부결' 유지를 택했다.

한편 현재까지 여당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한 의원이 현재까지 총 7명이다. 조경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김재섭, 한지아, 진종오 의원 등 7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찬성했다. 여당에서 8명의 찬성표가 나오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