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두번째 尹탄핵 표결 참석한다…당론은 갑론을박(종합)
권성동 "표결 참석 당당히 하자" 제안…與 대다수 참석 기류
부결 당론 계속 논의중…"찬반 극명한 차이" "상당한 온도차"
- 조현기 기자, 이비슬 기자, 박소은 기자, 신윤하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이비슬 박소은 신윤하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이 14일 오전부터 4시간 동안 의원총회를 열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하는 본회의에 대응하기 위해 의논하고 있다. 의원들은 탄핵 표결에 '참여' 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당론으로 '부결'을 유지할 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표결에 참석, 당당하게 하자. 이것이 국민에 대한 떳떳한 태도"라고 말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전 표결 참석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부결 입장인 상황이다.
대다수 의원들은 지난 7일 1차 탄핵 투표 당시와 달리, 이날 오후 2차 투표에선 본회의장에 참석해 투표에 참여하자는 의사를 비치고 있다.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당내 중진 주호영 의원은 이날의 의총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오늘 투표에) 참여하자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동진 의원도 이날 의총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당 의원들) 전부 다 들어가서 (투표)를 하는 걸로 많이 기울어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의총에서 계속 논의 중인 부분은 투표 참여시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 지 여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은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분들과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들이 좀 극명하게 차이가 있다"며 "상당히 온도 차가 크다"고 내부에서 의원들이 뜻이 모이지 않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부결 당론 채택 여부는 오후 4시 본회의 직전에 결정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곽규택 의원은 탄핵 부결이 당론으로 결정되었냐는 질문에 "아직 계속 논의 중"이라며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첫 번째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을 당론으로 정하고 불참했다. 다만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3명은 표결에 참석했다. 첫 번째 탄핵안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불참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이후 민주당이 오는 14일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예고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또 탄핵에 대한 국민 여론이 거세지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한 의원이 현재까지 총 7명이다.
조경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김재섭, 진종오 의원 등 6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찬성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도 12일 본인의 SNS에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는 글을 올렸다.
국회는 이날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당초 예상보다 한 시간 앞당겨 오후 4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의장실은 전날 "14일 본회의 개의 시간은 오후 4시"라고 밝혔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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