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유인촌 문체위 불출석 '맹공'…"감히 자제하라 막말, 사퇴하라"
유 장관 포함 정부부처 관계자 불출석·여당 의원들도 전원 불출석
14일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 동참 호소도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11일 정부 대변인을 겸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전체 회의 불출석을 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유 장관이 전일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발표한 호소문에 대해 '역사에 남을 부끄러운 호소문'이라며 그를 포함한 정부 호소문을 주도한 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전체 회의에서는 전재수 위원장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과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6명은 전원 불출석했다. 이날 전체 회의에서는 유인촌 장관 등 관련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불출석하자, 야당은 유인촌 장관을 중심으로 관계자들의 위원회 불출석 행위를 비판했다.
위원회 간사인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우선 유 장관의 위원회 불출석과 관련해 "지금 문체부 장관은 대통령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장관이 직접 현장에 나가서 해야 할 역할들을 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여야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 불출석한다고 하는데 오늘 회의는 여야 합의가 있었다. 이 점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은 유 장관이 전일 발표한 정부 호소문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우선 임 의원은 유 장관의 호소문에 대해 "어디 감히 지혜와 자제를 보여 달라고 그러면 막말을 하나"라며 "유인촌 장관 당장 사퇴해야 한다. 오는 20일 본회의를 증인 출석으로 현안 질의를 하게 돼 있는데 (그전까지) 유 장관은 사퇴하고 사표 처리를 대통령에게 요청하라. 장관으로서 20일날 출석 안 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문체부 장관이 반헌법적인 궤변과 망발로 가득한 정부 호소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다"며 "소관 부처 장관이고 또 소관 부처의 상임위원으로서 정말 부끄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현 대한민국의 위기를 불러온 코리아 리스크의 주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군홧발로 짓밟고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내란 수괴 윤석열과 내란 공범들이다"라며 "유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의 혼란과 위기가 야당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 스스로 내란의 후견인으로 역사의 죄인이 되는 길을 택하시겠나"라고 경고했다.
이어 조 의원은 "제 손에는 방탄소년단(BTS)의 '아미밤'이라는 응원봉이 지금 있다"며 "12. 3 윤석열 내란 사태 이후 케이팝(K-POP)에 열광하던 응원봉은 응징봉이 됐다"고 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이날 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2차 표결 동참을 요청했다.
임 의원은 "국민의힘 위원들이 불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한 엄중한 상황임에도 지난 7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님들 모습을 보며 저는 같은 나라 국회의원이 아닌 것 같은 참담함을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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