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최대조직 더민주혁신회의 "김건희가 피해자? 취임식엔 왜 초대했나"
친명계 최대 조직 "헌정질서 유린,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요구"
"검찰 관심사는 최대 정적인 야당 대표와 정치적 반대자 보복뿐"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8일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자 "더 이상 못 참겠다.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고 비판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민생을 파탄 내고,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과 방용승 전 더불어민주연합 최고위원, 유동철 부산 수영구 위원장, 이영수 경북도당 위원장,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김건희로부터 나온다. 선출되지도 않은 영부인 김건희와 칠상시의 손에 국가기관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영부인이 사실상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윤 정권의 행태는 주권자가 위임한 권력을 사유화한 명백한 국정농단이며, 헌정질서 유린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검찰은 전날 스스로 사망 선고를 내렸다. 김건희의 주가 조작 범죄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애써 외면했다"며 "지난 4년 6개월 동안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단 한 번의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수사를 하지 않았으니 기소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욱 가관인 건 김건희가 권오수 일당의 주가조작에 이용당한 피해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김건희·최은순 모녀가 23억 원을 벌었는데, 이런 피해자도 있냐"며 "피해자 김건희는 어째서 가해자인 권오수 일당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했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공정과 상식, 법치주의를 운운하던 검찰이 윤석열 정권의 권력유지 돌격대로 나서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하고 있다"며 "검찰의 관심사는 오직 정적인 야당 대표와 정치적 반대자들을 수사권으로 보복하는 것뿐이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민은 지난 2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변화를 기다렸다지만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오만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망가져 가는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 평화를 회복하는 실낱같은 기회마저 잃지 않으려면 윤석열 정권은 더 이상 지속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대대적인 정권 비판 퇴진 운동을 벌이자는 시민운동단체의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더민주혁신회의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고 민주당에도 윤 정권에 대한 퇴진 목소리를 적극 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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