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일본어·비속어 내뱉는 정치권…이러라고 만든 한글 아냐"

한글날 578돌 맞아 자성 목소리…"아름다운 한글 사랑하자"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제578돌 한글날 기념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024.10.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개혁신당은 9일 한글날 578돌을 맞아 "국민의 귀감이 되어야 하는 정치권이 오히려 한글의 가치를 떨어뜨리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성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아름다운 한글을 정치권부터 아끼고 사랑해 주길 당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치권이 오히려 한글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공식 회의에서 '겐세이', '야지' 등의 부적절한 일본어를 섞어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심지어 장관과 공공기관장이 '병신', '쌩깐다'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비속어를 국정감사장에서 태연하게 내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글은 단순한 글자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화이자 민족의 얼"이라며 "일제강점기 핍박받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지켜줬고 글로벌 시대에는 대한민국의 문화를 앞장서 전파하는 것이 바로 한글"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실 때 이렇게 막말로 사용하라고 만드시지는 않으셨을 것"이라며 정치권 막말 자중을 호소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