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설' 명태균 "김여사와 텔레그램은 나, 김영선 없어"…재보선은?

"나는 그림자…대통령 되는 데까지가 내 역할"
대선 여론조작 의혹엔 "여론조사 해본 적 없어"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체코국립도서관에서 열린 한·체코 국립도서관 고서 복원 시연회에 참석, 토마쉬 폴틴 체코국립도서관 관장에게 우리 한지(韓紙)의 우수성을 알리며 평소 사용하는 한지로 만든 가방을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설' 중심에 선 명태균 씨가 29일 지난 4.10 총선 관련 "김영선 의원과 여사가 나눈 텔레그램은 없다. 나와 나눈 건 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이날 SBS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영선 전 의원의 지난 총선 공천 탈락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했다. 명 씨는 "(하위) 10%라서 당신은 컷오프야(라고 했다)"며 "그걸 다 아는데 무슨 여사가 컷오프야"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김 여사가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창원의창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최근 뉴스토마토는 명 씨가 지난 2022년 5월 9일 측근인 E싸와의 통화에서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실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음날 김 전 의원을 창원의창에 공천했다고 발표했다.

명 씨는 또한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나는 내가 그림자라서. 내가 대선이 끝나고 나서 서울에 1년 동안 안 갔다"며 "닭을 키워서 납품했으니, 나는 대통령 되는 데까지가 내 역할"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에 여론조사 조작으로 도움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를 제가 해본 적이 없다"며 "그런데 무슨 여론 조작을 하느냐"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언론보도를 통해 명 씨가 자문으로 있던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윤 대통령과 가까워졌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또 안 의원이 자신을 찾아왔다고도 했다. 명 씨는 "(안 의원) 본인이, 사모님하고 둘이 내가 특강도 좀 해줬다"며 "어떻게 하면 대통령이 되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과의 돈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빌려준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김영선이 나한테 (다른 사람이) 어렵다 해서 3000만 원, 3000만 원 두 번 줬다"며 "근데 그게 김영선 선거 자금으로 흘러갔더라"고 주장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