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설' 명태균 "김여사와 텔레그램은 나, 김영선 없어"…재보선은?
"나는 그림자…대통령 되는 데까지가 내 역할"
대선 여론조작 의혹엔 "여론조사 해본 적 없어"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설' 중심에 선 명태균 씨가 29일 지난 4.10 총선 관련 "김영선 의원과 여사가 나눈 텔레그램은 없다. 나와 나눈 건 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이날 SBS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영선 전 의원의 지난 총선 공천 탈락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했다. 명 씨는 "(하위) 10%라서 당신은 컷오프야(라고 했다)"며 "그걸 다 아는데 무슨 여사가 컷오프야"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김 여사가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창원의창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최근 뉴스토마토는 명 씨가 지난 2022년 5월 9일 측근인 E싸와의 통화에서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실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음날 김 전 의원을 창원의창에 공천했다고 발표했다.
명 씨는 또한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나는 내가 그림자라서. 내가 대선이 끝나고 나서 서울에 1년 동안 안 갔다"며 "닭을 키워서 납품했으니, 나는 대통령 되는 데까지가 내 역할"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에 여론조사 조작으로 도움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를 제가 해본 적이 없다"며 "그런데 무슨 여론 조작을 하느냐"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언론보도를 통해 명 씨가 자문으로 있던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윤 대통령과 가까워졌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또 안 의원이 자신을 찾아왔다고도 했다. 명 씨는 "(안 의원) 본인이, 사모님하고 둘이 내가 특강도 좀 해줬다"며 "어떻게 하면 대통령이 되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과의 돈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빌려준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김영선이 나한테 (다른 사람이) 어렵다 해서 3000만 원, 3000만 원 두 번 줬다"며 "근데 그게 김영선 선거 자금으로 흘러갔더라"고 주장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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