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금투세, 주식시장 선진화 다음에 하는 게 바람직"

"'지금 하면 안 돼' 이런 정서 있어…고려 않을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9.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해 "주식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단속하고, 주식 투자자들의 손실과 수익에 대해 공정하게 부담을 안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것들이 다 되고 난 다음에나 (시행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영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다른 나라에도 금투세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 하면 안 돼' 이런 정서가 있어서 그런 점을 저희는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 공직자여서 주식 투자가 금지되는 바람에 못 하고 있지만 저는 평생 개미였다"라며 "아마도 공직을 그만두면 다시 또 장(국내 증시)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말로 많은 사람이 용돈을 아껴가면서 투자도 하고 기대도 하는데, 여기에 누군가가 빨대를 대고 훔쳐 가는 사람이 있다. 주식시장의 불공정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주가 조작을 아주 우습게 한다"며 "주가를 조작해서 엄청난 시장 혼란을 불러와도 수사도 잘 안 하고 덮어버리고 이러니 이걸 어떻게 믿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제산업 체제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투자가 늘어야 한다"며 "주식시장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금투세에 대한 당론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7일 "다음 주에 금투세 관련 의원총회를 한 번 더 진행한 이후 방향과 결론에 관한 조속한 당의 입장 정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