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김 여사 사과하면 말려드는 것…영부인은 함부로 사과 못해"

"여당 공격 포인트로 김건희 활용…사과 해도 공격 끝나겠나"
"한동훈, 독대로 정치적 임팩트만 얻으려는 형태로 비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야권의 '김건희 특별법' 추진에 맞서 여권이 대국민 여론전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건희 여사가 최근 논란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냐는 질문에 "사과를 하고 싶을 때 한다 해서 사과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김건희 특별법에 대한 찬성 의견이 3분의 2 가량에 달했고,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찬성이 절반을 넘겼다.

이 의원은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야당이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고, 합리적인 방어를 하더라도 180석 다수 의석을 앞세워서 전방위적으로 공격하는 걸 방어해 내기가 실질적으로 굉장히 열세에 있다"며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를 해결하는 것이 하나의 방편이 되겠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김 여사가) 사과를 했다' 그것으로 끝나겠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여사가)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함부로 사과하지 못하는 게 어떤 정치적인 영향력 때문에 그렇다"며 "민주당이 여당에 대한 공격 포인트로 (김 여사를) 활용하고 있다. 사과를 할 때 하자고 하면 민주당의 전략에 그대로 말려드는 형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김건희 리스크라는 것이 지금까지 나왔던 것들을 보면 명확한 답변이 없다"며 "명확한 범죄적 사실이나 이런 것들이 없는 상태에서 의혹과 추측으로 특검을 통해 규명하자, 이 자체가 정치적 프레임으로 옮겨가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의도가 분명한 거니까, 우리가 한마음이 돼서 전략적으로 국민들께 '이런 부분은 아니다'라고 강하게 얘기하는 게 우선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를 제안한 것을 두고는 "(만찬에)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순전히 독대가 일종의 정치적인 상징성을, 임팩트만 얻으려는 그런 거래 형태로 비치는 것 같다"며 "받아들이는 쪽에서 쉽게 받아들이려면 여건이 성숙돼야 한다. 언론에 비쳤을 때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게 보장이 되겠나"라고 평가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여야의 합의를 저버리고 여당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후보를 부결한 것에 대해 "정치에 야바위(속임수로 돈을 따는 중국의 노름 방식)가 판을 치면 안 된다"며 "국가인권위원회 두 사람의 추천은 이미 원내수석부대표 간 이미 조율이 됐고 합의가 된 상태였다. 그 합의를 원천무효 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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