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김 여사 사과하면 말려드는 것…영부인은 함부로 사과 못해"
"여당 공격 포인트로 김건희 활용…사과 해도 공격 끝나겠나"
"한동훈, 독대로 정치적 임팩트만 얻으려는 형태로 비쳐"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야권의 '김건희 특별법' 추진에 맞서 여권이 대국민 여론전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건희 여사가 최근 논란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냐는 질문에 "사과를 하고 싶을 때 한다 해서 사과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김건희 특별법에 대한 찬성 의견이 3분의 2 가량에 달했고,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찬성이 절반을 넘겼다.
이 의원은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야당이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고, 합리적인 방어를 하더라도 180석 다수 의석을 앞세워서 전방위적으로 공격하는 걸 방어해 내기가 실질적으로 굉장히 열세에 있다"며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를 해결하는 것이 하나의 방편이 되겠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김 여사가) 사과를 했다' 그것으로 끝나겠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여사가)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함부로 사과하지 못하는 게 어떤 정치적인 영향력 때문에 그렇다"며 "민주당이 여당에 대한 공격 포인트로 (김 여사를) 활용하고 있다. 사과를 할 때 하자고 하면 민주당의 전략에 그대로 말려드는 형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김건희 리스크라는 것이 지금까지 나왔던 것들을 보면 명확한 답변이 없다"며 "명확한 범죄적 사실이나 이런 것들이 없는 상태에서 의혹과 추측으로 특검을 통해 규명하자, 이 자체가 정치적 프레임으로 옮겨가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의도가 분명한 거니까, 우리가 한마음이 돼서 전략적으로 국민들께 '이런 부분은 아니다'라고 강하게 얘기하는 게 우선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를 제안한 것을 두고는 "(만찬에)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순전히 독대가 일종의 정치적인 상징성을, 임팩트만 얻으려는 그런 거래 형태로 비치는 것 같다"며 "받아들이는 쪽에서 쉽게 받아들이려면 여건이 성숙돼야 한다. 언론에 비쳤을 때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게 보장이 되겠나"라고 평가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여야의 합의를 저버리고 여당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후보를 부결한 것에 대해 "정치에 야바위(속임수로 돈을 따는 중국의 노름 방식)가 판을 치면 안 된다"며 "국가인권위원회 두 사람의 추천은 이미 원내수석부대표 간 이미 조율이 됐고 합의가 된 상태였다. 그 합의를 원천무효 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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