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단, 광복절에 '조선인 강제노역' 日사도광산 항의방문

협상 과정서 '강제' 명기 요청했지만 수용 거부
외통위 13일 전체회의서 '굴욕외교' 도마 오를듯

일본 니키타현 사도광산. ⓒ AFP=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야당 의원들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 항의 방문을 추진한다. 사도광산은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 피해를 당한 곳이다. 정부는 일본 정부와의 세계유산 등재 협상 과정에서 '강제'란 표현을 명시할 것을 요청했지만 일본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굴욕외교'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과 김준형·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 4명은 오는 15일 일본 니키타 현에 있는 사도광산 방문을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의원 등 의원단은 항의 방문을 통해 사도광산 전시 내용에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 명기, 강제노역 전시 공간 이전,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 공개 등 요구사항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시장은 광산에서 2㎞ 떨어진 곳에 있어 방문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를 상대로 사도광산 등재 관련 협상에 관해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다.

국회는 지난달 25일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