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조윤정…요직에 '호남출신'
공석 전남도당위원장 권한대행 서희원 변호사…10월 보궐선거 준비 착수
조강특위 설치 및 구성도 인준…조국혁신당 "선거 대비 지역기반 탄탄"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조국혁신당이 5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조윤정 여성비전네트워크 이사장을 임명했다. 당내 주요 요직에 호남 출신 인재들을 배치하면서 오는 10월 보궐 선거 대비에도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당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조 이사장을 최고위원회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인준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최고위원은 1975년생으로 전남대 생활환경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광주시에서 여성·가족·교육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조국혁신당은 조 최고위원이 혁신당의 비전에 동의해 지난 3월 창당대회 전 입당했으며,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의 창당에 큰 힘을 실어준 인사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백브리핑에서 "(당무위 인준 전) 사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직하고 순수하고 열정 가득한 조국혁신당에 미래가 있어보였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번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과정에서 성별과 지역 안배를 우선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최고위원을 포함해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는 인사 중 여성이 1명이다. 호남 출신이 최고위원회에 없는 점도 감안했다"고 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은 이날 당무위에서 공석이던 전남도당위원장에 서희원 변호사를 권행대행으로 임명했다.
서 변호사는 1959년생으로 오랜 기간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했으며, 그동안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소장 및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순천만 보전운동, 여순사건 공개조사 등 전남 시민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순천시 기적의 도서관 초대 운영위원장, (사)책과도서관문화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도서관 확산에 기여해 왔다. 또한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도 오랜 기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은 또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 및 설치를 이날 최종 인준했다. 이번 당무위를 통해 주요 요직에 호남 출신의 인재를 배치하고 지역 위원회를 강화한 배경에는 오는 10월 열리는 재보궐 선거와 2026년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만의 '1인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현재의 정당 모습에서 벗어나,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통해 정당으로서의 자립성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는 단독 과반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에만 기대서는 22대 의정활동을 주도적으로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조국 대표도 지난 7월 20일 전당대회 수락연설에서와 같이 풀뿌리 정당이 돼야한다고 말했다"며 "대중정당을 넘어 수권정당이 돼야 한다. 지금은 다 완비되지 않았지만, 국회의원 의석수 규모에 맞는 전국에 지역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에 맞게 풀뿌리 지역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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