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북민 비하' 최민희 제명촉구 결의안 제출

이진숙에 "뇌 구조 이상하다" 등 발언도 논란
"국민 대표하는 의원 자격 없어"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보며 발언하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탈북민 비하'로 논란이 된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제출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형두 과방위 간사, 박준태 원내대변인과 이날 국회 본관 의안과에 최 위원장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부적절한 처신을 이어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단순 동료의원 모독을 넘어 3만 4000명 북한 이탈 주민의 인격과 존엄성을 훼손하고 부정하는 발언한 것"이라며 "국회법 24조에 국민 자유와 복리 증진과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이진숙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탈북민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해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냐"는 발언으로 논란이 돼 사과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최 위원장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향해 귓속말로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된다'라거나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말을 반복한 점, 이 후보자가 서면 자료를 양손에 들고 발언하자 '피켓 투쟁하냐'며 발언을 중지시킨 점, 야당 의원과 언론노조원들이 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장을 점거하게 둔 점을 문제 삼았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전원 참여한 당론 발의 결의안"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 손상은 물론이고 국민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 판단하기 때문에 국회가 성실히 판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