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정치' 공세…한동훈캠프 "악의적 프레임, '공한증' 퍼져"

"당 축제에 협박과 네거티브, 분열적 언사뿐" 비판
野 한동훈 특검법에 "내용은 尹특검법, 與분열 의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부산시청 의전실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 중 발언하고 있다. 2024.6.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 측이 30일 연일 자신을 향한 상대 후보들의 공세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공한증'(恐韓症·두려움)이 정치권에 퍼지고 있다"며 "정작 당원과 국민의 열망은 커져만 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당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 협박과 네거티브, 분열적 언사만 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 등을 돌렸다는 이른바 '배신' 프레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사실상 아무런 준비 없이 뒤늦게 나선 후보는 물론, '덧셈의 정치'를 외치던 후보 등 모든 당권 주자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배신' 운운하며 약속한 듯이 인신공격성 공세를 펼친다"며 "상대를 향해 어떻게든 씌우려는 악의적 '배신 프레임'은 분명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의 탈당설과 탄핵설에 대해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전무한 대통령 탈당을 입에 올리는가 하면, 탄핵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전당대회를 공포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는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이자 공포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 후보들이 이야기하는 대통령의 탈당과 탄핵은,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돕고 우리 정당의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는 비전은 없이, 단지 이번에 당권만 쥐면 된다는 야욕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야당의 정치 공세도 "점입가경"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야당은 이미 공수처와 경찰,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등 수사기관에서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을 두고 특검을 하겠다고 나섰다"며 "정작 법안의 내용을 보면 한 후보가 아니라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는 내용의 특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7월 전에 입법하겠다'고 밝힌 것은 한 대표 체제에 대한 두려움의 방증으로 우리 당의 전당대회에 개입해 분열시키겠다는 의도"라며 "국민께서 부여한 신성한 입법권을 당대표 개인의 앙심을 해소하는 데만 활용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