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지위, 정부·여당 또 '노쇼'에 비판 공세…26일 청문회
19일 긴급 현안질의 하려 했지만 무산…野 일제히 비판
"정부, 국정운영 의지 있나…'웨이팅게일' 신조어도"
- 임윤지 기자,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임여익 기자 =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전부 불참했다.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하려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오는 26일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민주당 소속 박주민 복지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복지부는 국회에 나와 국민 앞에 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국민을 대리하는 국회에 답변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끝내 저버렸다"며 "복지위가 조속히 정상 가동되도록 국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만나겠다"고 말했다.
야당 측 간사인 강선우 의원은 이날 현안질의에 불참한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에 대해서도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민의힘 당직자가 아니다"라며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추진하고 조 장관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의료대란 사태를 충분히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국정 운영 의지 자체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진숙 의원은 "소통도 대안도 없었던 윤석열 정부의 2000명 증원 의대 증원 발표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지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의료대란으로 적자를 호소하는 대형병원들이 채용 확정된 간호사들의 입사를 연기하면서 나이팅게일이 아니라 '웨이팅게일'이라는 신조어도 나오는 상황"이라 말했다.
김남희 의원은 "다른 어떤 병원보다 국민의 건강 보호와 치료의 최전선을 지켜야 할 국립병원인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들이 환자 진료를 거부하고 의사 파업에 앞장서는 현실이 한국의 공공의료체계의 문제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의사 출신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서울대병원에 이어서 어제 일부 개원의들도 집단휴진에 참여했다. 국민들은 이제 아프면 어디를 가야 하냐고 묻는데 의사도 정부도 묵묵부답"이라며 "엄중한 상황에 보건복지부 장차관의 비협조는 여야 갈등 상황이라는 이유로 묵과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복지위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를 열고 조규홍 복지부 장관 등의 출석 요구안을 의결했다. 청문회에선 의대 증원 추진 과정과 의료대란 사태에 대한 국회 차원의 문제 제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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