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한' 맞선 당권주자…나경원·유승민 '결단의 시간'
"나경원 2~3일 내 출마 여부 결정"…안철수, 중도하차
유승민 지지율 1위 속 고심…이번주 당대표 후보 윤곽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 예비 당권 주자들의 출마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경원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윤상현 의원 등 잠재적 후보들의 입장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3~2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후보 등록기간에 앞서 당권 주자들의 출마 여부 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권 주자로 거론됐던 안철수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전당대회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해 더 시급한 과제에 집중하겠다"며 "눈앞의 정치 쟁투, 당권투쟁, 권력의 사유화는 저 안철수의 정치적 소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최근 측근 인사들과 여러 차례 만나며 전대 준비를 위한 실무 준비에 나선 한 전 위원장은 주변에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나 전 의원 거취 표명도 임박한 분위기다. 나 전 의원 측근은 뉴스1에 "2~3일 내로 결정을 내리신다고 했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출마 결정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비윤 주자인 유 전 의원은 최종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에 "막판까지 고민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세미나를 연달아 열며 당안팎 세몰이에 나섰던 윤상현 의원의 출마 결정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외 친윤 인사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 여부도 막판 관심사다.
안 의원을 시작으로 주요 후보들의 거취가 결정될 경우 지지율도 요동칠 전망이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유승민(29%)·한동훈(27%)·안철수(10%)·나경원(9%)·원희룡(6%)·김재섭(2%)·윤상현(1%) 순서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한동훈·유승민·나경원·원희룡까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예비 후보들이 '대권'이란 공동의 목표를 가진 잠재적 경쟁자인 만큼 출마 선언을 할 경우 미니 대선에 준하는 전대가 치러질 전망이다.
b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