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탄핵·검찰개혁 전략 세운 민주당…추미애 국회의장 분위기"

"한동훈 전대출마 반반…침묵하면 총선 책임 다 뒤집어쓸 상황"
"황우여 비대위, 조용한 관리형 방점…전대룰 7:3 개정할 듯"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사거리에서 김영우(동대문갑), 김경진(동대문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추미애 당선인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 대해 "(초점은) 탄핵이다. (분위기가 추 당선인한테) 완전히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리 국회의장에 처음에는 정성호나 조정식 쪽으로 국회의장을 생각했다가 더 세게 나가자, 추미애 국회의장으로 가자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 정권을 흔드는 데 있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제왕적인 당대표로서 완전히 장악을 했고 이제 국회다. 국회를 장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두 자리는 국회의장하고 법사위원장"이라며 "여러 가지 중요한 법, 특검법 그다음에 나아가서는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사실 (검찰개혁) 시즌1이 있었다. 그런데 그거를 주장하다가 정권 교체를 당했는데 이제 다시 검찰 개혁 시즌2를 시작하는 것이다. 명분은 검찰 개혁이지만 조국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검찰 수사 과정을 뒤집자는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라는 쪽으로 몰아갈 것 같다. 그걸 가지고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굉장히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도 반반 정도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이제 돌아가는 여러 가지 정황, 현상들,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자꾸 한 위원장을 다시 소환하는 그런 쪽으로 가고 있다. 왜냐하면 가만히 있다가는 지난번의 총선 책임을 혼자 다 뒤집어쓰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방향도 그렇고 조정훈 의원도 보면 (총선)백서를 만들면서 한 위원장의 책임을 부각시키는 문항도 몇 개씩 넣고, 또 홍준표 시장도 '당에 얼씬도 거리지 말라'고 비판한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한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고 침묵을 지킨다면 총선 책임을 혼자 뒤집어써야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게 아니냐. 그래서 지지하는 많은 분들은 '이번에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분위기가 지금 많이 조성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지지자들이 오히려 비대위원장 하던 시기보다 지금 5배가 늘었다는 거 아니냐"며 "그래서 지금은 이제 명분이 오히려 다시 역으로 쌓여가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또 쉽게 나오기는 어렵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이제 그래도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서 산책을 하고 이제 도서관에 가고 이렇게 하는데 그게 이제 언론에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선을 마친 '황우여 비대위'와 관련해 "제가 보더라도 굉장히 이제 매우 조용한 관리형 비대위 쪽으로 방점이 찍히는 것 같다"면서도 "당대표 선거 룰을 지금 당원 100%에서 당원 70, 최소한 일반 여론 30 정도로까지는 바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당원 100% 지난번 전대 룰을 그냥 유지하기에는 너무나 변화가 없고 너무나 개혁적이지 않다라는 그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니까 최소한 그것까지는 바꾸되 하지만 전대 시기를 8월까지 막 갈 것 같지 않다. 7월 말 전에는 좀 끝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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