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돌풍 속 제3지대 의석수는?…자유통일 원내 입성, 김종민 변수

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준 조국혁신당 13~14석…최소 10석 예상
개혁신당 2~3석, 새미래 1~2석, 녹색정의당 원외 가능성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5일 오전 충남 논산시 연무체육관에 마련된 연무읍 제2사전투표소에서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투표를 준비하며 비례대표 용지의 정당을 살펴보고 있다.2024.4.5/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제3지대 정당들이 원내에 얼마나 입성할 수 있는지 주목된다.

현재 여론조사대로라면 조국혁신당이 약진해 10석 이상 얻는 한편, 나머지 정당들은 1석 이상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조국혁신당이 30.3%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29.6%)·더불어민주연합(16.3%)이 2,3위를 차지했다. 개혁신당은 5.6%, 새로운미래 3.4%, 녹색정의당은 1.4%를 기록했다.

전국 유효 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또는 지역구 국회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한 정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을 수 있다.

이번 22대 총선에 적용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르면 국회의원 의석수 총 300석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누고, 지역구 의석수가 정당 득표율보다 적은 당에는 비례대표 숫자를 더해 모자란 의석을 50%까지 채워주는 제도다.

산식으로 표현하면 '{(국회의원 정수(300석)-비례대표 3% 또는 지역구 5석 미만 정당 및 무소속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수)×해당 정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득표 비율-해당 정당의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수}÷2'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았고, 정당 지지도가 높은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더불어민주연과 조국혁신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아 사실상 비례대표 의석수(46석)에 비례대표 예상 득표율을 곱하는 것으로 의석수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22대 총선 사전투표 이틀 째인 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에서 유세를 하며 한 지지자로부터 받은 대파 모형을 들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2024.4.6 /뉴스1 ⓒ News1 최일 기자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대입해 보면 국민의미래 13~14석, 민주연합은 7석 정도를 얻을 수 있다. 돌풍이 불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경우도 13~14석 정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으로 20%대를 얻으며 비례득표율 1, 2위를 유지하고 있어 최소 10석은 얻을 것으로 보인다.

비례정당 득표율 3%를 넘은 개혁신당은 2~3석, 새로운미래는 1~2석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지역구 후보도 정당에서 낸 만큼, 지역구에서 의석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경기 화성을 후보가 최근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추격하고 있어 원내 입성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미래의 김종민 세종갑 후보의 경우, 민주당 후보가 공천 취소되면서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 경우 산식에 따라 비례대표 3% 이상 득표율을 받아도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

녹색정의당은 현행 6석 유지를 목표로 하지만 비례 대표 정당 지지도가 1%대라 의석을 배분받기 힘들 수 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정의당의 경우 실제 투표에서 여론조사보다 훨씬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원내 3당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

정의당도 고양갑(심상정), 마포갑(장혜영), 광주 서을(강은미) 등 지역구 후보들이 있지만 고전하고 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다른 소수 정당들에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비례정당 지지율 5.9%를 얻기도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조국혁신당은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10석 이상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선거에서 3% 이상 받는 정당들이 많다면 다른 소수정당들에도 비례의석이 배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각각 3.9%,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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