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좁혀진 김영주vs채현일, 김경진vs장경태 …민주 악재 영향?
일부 지역, 10%p 이상 격차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변화 조짐
야권 일부 후보 부동산 의혹, 수도권 민심 영향 여부 '주목'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서울 일부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야당 일부 후보들에게 제기된 불공정 관련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간 민주당 우세로 여겨졌던 지역이 접전 구도로 조금씩 변화하는 모양새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무선ARS 조사를 실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갑에서 채현일 민주당 후보가 44.7%,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는 40.6%였다. 이들의 격차는 4.1%포인트(p)로 오차범위 내다. 이들의 뒤를 이어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가 7.0%다.
최근 이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보다 격차가 상당폭 줄었다.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채 후보가 40%, 김 후보는 26%로 격차는 14%p차였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채 후보는 40%, 김 후보는 25%였다.
서울 동대문을 역시 장경태 민주당 후보와 김경진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달 31일 실시한 유·무선 ARS 조사에서 장 후보는 47%, 김 후보는 44%로 3%p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장 후보가 30~50대에서, 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지지세가 높았는데 20대 이하에선 김 후보가 49.1%, 장 후보는 38.0%였다.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 등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양문석(안산갑) 민주당 후보는 21억 원가량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같은 당 공영운(화성을) 후보는 지난 2021년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날 공군 병장으로 복무 중인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재개발 지역의 땅과 건물을 증여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공 후보가 내부 정보를 이용,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는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1조 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수사받는 업체 대표 등의 변호를 맡아 수임료로 22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oodd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