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종섭, 외교적 실례 범하고 매우 당당…사과해야"

"잘한 짓인가…부임부터 사퇴까지 최소한의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어"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26일 오후 광주 서구 금호동에 위치한 최현수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제2차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에 대해 "유감이나 사죄 표시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이경선(서대문갑)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시절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에 수사 외압을 넣은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천 위원장은 "이 대사가 굉장히 당당하게 공수처에 '빨리 수사해라 꼭 사표를 수리해달라'고 요청하는데 잘한 짓인가"라며 "지금 보면 하나도 유감과 사죄의 표시가 없다. 본인이 설령 당당하다고 해도 최단기간 호주 대사 교체라는 외교적 실례를 범하게 한 것에 대해선 제대로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처음 부임할 때도 최소한의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이 도주하듯 부임하더니 사퇴하면서도 한국 외교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이 대사는 각성하고 국민 앞에 똑바로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 앞에 철저히 외면당하고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 화성에 윤 대통령 방문이 예정된 점에 대해선 "선거 개입"이라고 날을 세웠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도 참석하는 GTX-A 개소식 후 화성 지역 일정을 수행한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땐 하나도 도움 안 된다"며 "국민의힘에 마이너스만 끼치는 선거 개입은 좀 그만하시라"고 덧붙였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