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이철규, 왜 내가 심으려는 사람 없냐고 말하는 것"

"황상무 사의 수용, 만시지탄…이종섭, 소환 없어도 입국해야"
"조국신당 돌풍 국힘 지리멸렬함 때문…범죄상 낱낱이 밝힐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0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을 비판한 찐윤(진짜 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에 대해 "왜 내가 심으려는 사람이 비례대표 명단에 없냐, 그렇게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의원의 장문의 페이스북 내용은 번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비례대표 명단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비례대표에 호남인사가 배제됐고 비대위원이 포함됐다며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제가 주장하는 것이 100% 사실이라고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호남 홀대론에 대해 "호남출신을 어디까지 어떻게 규정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3번, 5번, 8번, 11번 네 분은 호남과 연관이 있다"고 이 의원 비판을 반박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해 말 비대위원 임명 직후 있었던 일도 공개했다. 그는 당시 "'내가 비례대표로 선정됐다'는 말씀을 하는 분들이 계셨다. '모 의원이 컨펌(확정)해 줬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호남과 관련해 "구체적 이름이 돌면서 A, B, C라는 세 분이 이미 선정돼 있다고 들었다"며 "그런데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비례대표 선정을) 여겼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번 명단 발표에 뜨악할 수 있고 반발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한 위원장과 이 대표가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언쟁을 벌였다는 보도에 대해선 "현장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 의원 비판에 대한 반응을 비롯해 공천과정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천은 없다’고 강조한 데 대해서는 "한 위원장은 ‘내가 개입 안할 테니 누군가 다른 사람도 개입하지 말라는 의미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의를 수용한 데 대해선 "만시지탄(晚時之歎)"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선 "소환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시급히 귀국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조사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선귀국 후소환을 주장했다.

조국흑서 저자인 김 비대위원은 조국혁신당 바람에 대해 "돌풍이 맞다. 가장 큰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 국민의힘의 지리멸렬함이 조국신당을 유권자분들이 찍는 데 아무런 거침이 없게 만들었다"며 "남은 21일 동안 본격적으로 조국 전 장관의 범죄상을 낱낱이 밝히면서 심기일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