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입' 하남, 친윤 이용 등 11명 몰려…與 공천면접 3일차

송석준·김학용 등 면접…푸바오 탈 쓴 후보자까지 등장
오후 정우택·윤갑근 맞대결…사무총장 장동혁도 면접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7차 공관위 회의에서 결정된 단수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를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닷새간의 지역구 공천 신청자 면접 셋째 날을 맞아 경기·전남·충북·충남 지역 후보자의 공천 적격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이날 면접을 본 주요 후보자들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자신이 경쟁력이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한 후보자는 판다 푸바오의 탈까지 쓰고 등장하며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경기·전남·충북·충남 지역 47개 지역구에 대한 오전 면접 심사에 이용 송석준 김학용 등이 참석했다.

선거구 분구와 서울 편입 추진이 거론되고 있는 하남에는 무려 11명의 후보자가 몰렸다. 이 중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용(비례대표) 의원에 관심이 쏠렸다.

이 의원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하남시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현재 시장님과 소통도 원활하고 매일 회의를 하면서 현안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남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면접 때 이야기했냐는 질문엔 "현재 구리·김포가 특별법을 발의했는데 하남시가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서 "무조건 하남의 서울 편입보다는 생활권이 밀접한 곳은 송파위례와 통합할 수 있는 조치(가 하남시 서울시 편입 특별법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천에서 3선에 도전하는 송석준 의원은 당에서 홀로 공천을 신청했고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면접 자리에서 지역구뿐만 아니라 경기 지역 전체 선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송 의원은 이날 면접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는 과거 보수 성향이 강했지만 최근엔 유동성이 심화됐고 어느 지역구든 방심하면 어려울 수 있다"면서 "경기도당 위원장으로서 최대 의석이 걸려있는 경기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밀알이 되고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면접장에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점심 시간 면접을 마치고 나온 5선에 도전하는 김학용(안성) 의원은 "안성 지역에 새롭게 인구가 유입되면서 외지인이 늘었고 젊은 층이 늘었다"면서 이에 대한 전략을 면접장에서 중점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수도권이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한 달 전보다 좋은 방향으로 기류가 흐르고 있다"며 "수도권에서도 국민의힘이 과거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면접장에는 판다 푸바오의 탈을 쓰고 등장한 후보자가 있어 시선을 끌었다. 홍정석(용인을) 예비후보는 "실제 면접 때 착용하진 못했다"면서도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푸바오를 들고 오면 면접 때 좀 더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시민들이) 정치에 대한 거부감이 데 행복을 주는 동물인 푸바오를 쓰고 다니면 아무래도 가까이해주실 거 같아서 쓰게 됐다"면서 한 달 가까이 꾸준히 탈을 쓰고 현장에서 유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충북·충남 지역 후보자들의 면접을 진행한다. 충북 청주상당에서 5선이자 국회 부의장인 정우택 의원이 윤갑근 전 도당위원장과 공천을 두고 맞대결할 전망이다.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공천관리위원이자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장동혁 의원이 면접을 치른다.

또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을 포함한 다수 현역 의원이 면접을 볼 예정이다.

홍정석 국민의힘 용인을 예비후보 ⓒ News1 노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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