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이원욱·조응천 불참(종합)
이낙연 "양당 정치 깨고 尹 심판" 이원욱·조응천 "원칙 없는 통합"
이준석 "공통분모 대화해야" 금태섭 "조건없이 통합해야"
- 강수련 기자,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정재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탈당파 미래대연합의 김종민 의원이 4일 '새로운미래'를 공동창당했다. 다만 김 의원과 함께해 온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결별을 선언했다.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창당대회를 열었다. 새로운미래는 이 전 대표를 주축으로 한 세력이며 미래대연합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에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이 합류한 세력이다.
당명은 새로운미래로 결정됐으며, 이 전 대표와 김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당대표와 책임위원으로 구성되는 집단지도체제로 이외 지도부는 당대표가 위임하기로 했다.
당 상징색은 '힘을 함께 합쳐서 큰 바다로 간다'는 의미의 프러시안블루와 '새싹, 나무, 뿌리' 등 생명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라이트그린으로 정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뜻하지 않게 중책을 맡았지만, 지엄한 명령이기에 거절하지 못했다"며 "망국적인 양당 독점의 정치구조를 깨고 윤석열 정부를 준엄하게 심판하겠다. 부패와 부도덕의 늪에 빠진 민주당을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누가 주도권을 잡고 누가 의석수를 많이 얻는 것보다 대통합 말하는 민심, 그 민심에 응답하는 게 바로 우리의 유일한 목표"라며 "양심과 민심의 정치, 헌신과 부활의 정치, 국민을 믿고 민심을 믿고 뚜벅뚜벅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미래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 큰 통합을 위해 오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다.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돼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 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공간만 이동하는 통합은 불협화음만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치와 비전으로 더 큰 통합을 위해 뛰겠다"며 독자노선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에는 '빅텐트'의 다른 한 축인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새로운선택의 금태섭 대표가 참석했다.
이준석 대표는 축사에서 "지금 시점에서 저희가 가진 이견이 작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무턱대고 합치면 이긴다는 얘기에서는 거리를 두고 빠르게 공통의 분모에 합의할 수 있느냐를 두고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태섭 대표는 "지난 한달간 제3지대의 모습은 주도권 다툼, 뺄셈의 정치였다"며 "어떻게 아직도 조건이 안 맞아서 함께 하지 못한다는 말을 할 수가 있나. 여기서 통합하지 못하면 우리는 모두 패배자가 되는 것"이라고 빅텐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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