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성희 전과5범" 野 "각하 시절로 역행"…강제퇴장 공방(종합)

국힘 "이재명 피습은 경호 부실 문제고 대통령은 과한 게 문젠가"
민주 "과잉경호 아닌 폭력·불법행위…대통령 사과·경호처장 경질"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던 중 "국정기조 바꿔야 된다"라고 말한 후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가고 있다./뉴스1 ⓒ News1 전북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정재민 박기범 기자 = 여야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강제 퇴장된 강성희 진보당 의원 사건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을 빗댔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추궁했다.

김민수 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강 의원은 대통령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손을 부여잡고 놓지 않는 등 무리한 행동을 보였고 이에 대한 경호원의 제지가 있었다"며 "경호 현장에서 위해를 가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현장 진압과 제지가 원칙"이라고 했다.

이어 "그 순간 '위해 행위'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현장 경호원뿐"이라며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은 경호의 부실함이 문제고 대통령의 경호는 과한 것이 문제가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위해 가능성이 없다고 했는가. 강 의원은 전과 5범이며 폭력 전과도 있는 자"라고 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한 행위로 대한민국 품격을 떨어뜨리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잔칫날에 찬물을 끼얹은 것에 대해 조금의 사과도 요구하지 않고 오직 윤석열 대통령 흠집 내기를 위한 민주당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정권의 국회의원 폭력 제압 및 거짓 해명 규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잉 경호가 아닌 폭력·불법행위"라며 윤 대통령의 사과, 경호처장의 경질 등을 요구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했던 윤준병 의원은 "과잉 경호가 아닌 불법행위이자 경호를 빙자해 폭력을 행사한 완전한 불법행위"라며 "대통령의 사과, 경호처장 경질, 불법행위에 참여한 경호 요원 처벌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건영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선 한 번도 없던 일로 '각하'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 경호원과 윤석열 정부 경호원이 다르지 않은데 대통령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용산 대통령실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해 강 의원을 퇴장 조치했으며 이후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할 상황이었다. (강 의원 행동은) 금도를 넘어선 일"이라는 입장을 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