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이관섭 임명은 회전문 인사…국정쇄신 기대 못 해"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대통령실의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교체를 두고 "돌려막기식 인사로 국정쇄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3실장을 교체했지만 인사 사유에 대해 말이 없어 어떤 의도의 인사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대기 비서실장 후임에 이관섭 현 정책실장을 임명한 것은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며 "관가에서 '왕수석'으로 불리던 이 실장을 다시 비서실장에 임명해 어수선한 총선 시기 대통령실의 정부 부처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 실장이 정책실장에 임명된 지 고작 한 달 만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영전시켰다. 윤 대통령은 경제는 안중에 없나"라며 "이 실장은 지난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문자를 받아 대통령실과 감사원이 유착관계라는 의혹을 받게 했던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 필요한 것은 국정 운영의 대전환"이라며 "그러나 한 달 된 정책실장을 비서실장으로 보내고 정책실장에 대학 교수를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과 경제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낀다면 이런 인사를 할 수는 없다"며 "몇 사람 바꾸고 그동안 해 왔던 방식으로 일해서는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비서실장에 이 정책실장, 정책실장에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안보실장에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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