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수사' 이정섭 검사 탄핵 추진과 함께 공수처 고발
"작년 대검 고발했지만 어떤 조치도 없어…비위·범죄검사"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설치…위원장에 김병기 의원
- 정재민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본격 탄핵 절차에 돌입한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 차장검사는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정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미 대검찰청에 고발했지만 어떤 조치도 없었다"며 "비리, 범죄 검사인데 용납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처가 일가와 본인의 영달, 골프장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검사 직위를 이용했다"며 이 차장검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박 대변인은 "이 검사의 위장 전입, 처가 소송 변호사 소개, 세금 체납 의혹 등 수원고검이나 대검찰청의 엄중한 감찰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법사위에서 법률 검토 후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9일) 열린 본회의에서 자당 주도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손준성 차장검사와 함께 이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했다.
박 대변인은 "이 위원장 탄핵, 검사 탄핵, 방송장악 국정조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한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 예비 후보자의 자격 심사, 도덕성 등을 검증하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장은 김병기 의원, 부위원장엔 김윤덕 의원, 위원으론 강선우 의원, 김지은 변호사,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 정혜영 중앙당 윤리심판위원, 최정민 변호사 등이 선임됐으며 추가 인원은 추가 임명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상업체 대표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국제 망신이고 국격 훼손이다. 관련자 문책, 대통령실의 책임이나 해명,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 이해식 의원은 사의를 표해 김윤덕 의원이 이를 대신하게 됐다.
박 대변인은 "지역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는 이 의원의 의견이 있었다"며 "서울 선거가 아무래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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