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초전' 강서구 보선 올인…국힘 총출동·민주 이재명 등판(종합)
김기현 "대통령 핫라인 개통된 힘있는 김태우 꼭 지지해달라"
이재명 "진교훈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국민 무서움 증명해야"
- 한상희 기자, 김경민 기자,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경민 이밝음 기자 = 여야가 내년 총선의 전초전 격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한글날 연휴에도 선거운동 총력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9일 지도부가 총출동해 공원, 식물원, 먹자골목 등 강서구 곳곳에서 막판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지팡이를 짚고 직접 등판해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18일 단식 여파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지 21일 만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강서구 가양동 공암나루근린공원 유세 현장에서 "대통령과 핫라인이 개통돼 있고, 집권여당이 팍팍 밀어줘서 강서 재건축·재개발은 말할 것도 없고, 강서를 서울의 얼굴이 되는 중심이 되는 구로 만들 수 있도록 힘있는 여당 후보 김태우에 꼭 지지를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김병민 최고위원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등 지도부는 물론, 권명호·김승수·윤두현·이용호·이채익·전봉민·최형두 의원 등 현역 의원들도 다수 자리했다.
이들은 당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를 맞춰 입고 '천지개벽 강서구, 힘있는 구청장 김태우'라고 적힌 허리띠를 둘러 맨 채 주민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인사했다. 구 비서실장은 신발을 벗고 공원을 돌아다니며 '맨발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서울식물원을 찾아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철규 사무총장과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안철수 의원도 화곡동 먹자골목에서 유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강서구 발산역 앞 공원에서 열린 진교훈 후보 집중 유세를 위해 총출동했다.
장기간 단식으로 회복 치료 중인 이 대표도 퇴원하자마자 현장을 찾아 진 후보를 막판 지원사격했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의 이 대표는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여전히 몸이 회복되지 않은 듯 지팡이를 짚고 등장했다.
이 대표는 집중 유세에서 "진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서 국민의 무서움을, 이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임을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복과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대화하고 인정하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이 사적 이익이 아닌 오직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쓰여지게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며 "그 첫 출발이 바로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는 이 대표를 비롯 정청래·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지도부, 강선우·진성준·한정애 강서구 지역구 의원 등 30명이 넘는 의원들은 이날 본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집중 유세에 참석했다. 여기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참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유세에서 "이 선거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바로 잡는 선거, 대한민국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시켜주는 선거"라며 "검찰을 앞세워서 무도한 정치하는 세력들에게 국민들께서 압도적인 진교훈 승리로 확실하게 경고를 보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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