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대통령, 말로만 비상…대책은 빛 좋은 개살구"
"대통령, 집권당 사당화에만 신경 쏟고 있어 민생 악화일로"
"3월 임시국회 열어 민생·경제 입법 처리 등 현안 해결할 것"
- 박기호 기자,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윤다혜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당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 후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집권당의 사당화 대회에만 신경을 쏟고 있으니 민생경제는 그야말로 악화일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김기현 후보가 '윤심이 공천'이라는 입장을 노골화했다"며 "직전 대표를 내쫓고 대통령이 됐다고 할 때까지 다른 후보를 모두 제거한 후 마침내 대통령에게 다음 총선 국회의원 공천권까지 갖다 바치겠다는 집권당의 반헌법적 인식에 기가 찬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울산 땅 의혹에 대해 정치생명을 걸겠다면서 시세차익은 끝까지 안 밝혔다"면서 "이러니 윤석열 대통령이 당대표를 지명하고 끝내라는 웃지 못할 비판만 계속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의 진흙탕 전당대회, 윤석열 정부의 민생 무능, 무대책이 민생과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정부가 잘못된 처방을 내놓으면 여당이라도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하건만 국민의힘은 또다시 3월 임시회 보이콧을 운운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국회를 열어 산적한 민생·경제 입법 처리는 물론 특검 등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거리두기 해제 이후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이 전년보다 매출이 줄었다는 설문 결과도 나오는데 윤석열 정부는 이들에게 힘이 되기는커녕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으로 분통만 터트리게 하고 있다"며 "7년 이상 영업해온 소상공인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업력 7년 기준을 없애고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지원 예산과 대상을 대폭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말로만 비상한 각오이고 정부는 대책마다 빛 좋은 개살구니, 민생은 도대체 무슨 정부가 이러냐며 분노만 깊어진다"면서 "국민에게 더 이상 희망 고문을 하지 말고 명확한 대책, 분명한 후속 대처로 민생을 제대로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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