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李 죽이기, 대통령실 배후조종…공포정치 대가 치를 것"

"김건희 특검 물타기·정권 지지율 하락 만회용"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의혹 해명, 역대급 궤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강수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검찰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아연실색한 일은 대통령실의 배후조종"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작년부터 최근까지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재명은 영장 한 번으로 안 끝날 것'이라는 신종 꼬리물기 영장 지침까지 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립을 지켜야 할 행정부가 검찰 수사에 적극 개입한다는 증거"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관계자 누가 야당 대표 수사에 개입하는지, 수사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말로 언론플레이를 하는지 찾아내고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 언론은 전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사견을 전제로 '민주당에서 이 대표 방탄을 치면 치는 대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법무부장관, 검찰의 윤석열 사단 모두가 나선 이재명 대표 죽이기 공작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수사의 물타기로밖에 볼 수 없다"며 "정권 지지율이 하락하자 만회해보려는 치졸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했다.

또한 "독재 권력이 반대파를 숙청할 때 최소한의 명분도 내세우지만 검찰의 주장에는 명분은커녕 어떤 합리적 추론도 없다"며 "이는 윤석열 검사 정권의 초조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를 가장한 윤석열판 공포정치는 반드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시퍼런 칼날 같은 폭정에 굳건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의 "매수를 유도당하거나 계좌가 활용당했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음은 명백하다"는 해명에 대해 "견강부회를 넘어선 역대급 궤변"이라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정신은 윤석열 정권에서 예외"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 특검 관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