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무역경제·과학기술' 의정서 조인…러시아 대표단 귀국
노동당 평양시위원회-통합러시아당 모스크바지부, 합의서 체결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 의정서에 조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러시아연방 정부 사이의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 의정서가 조인됐다"라고 보도했다.
조인식은 20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과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의정서에 서명했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 측은 전날 이번 회의에서 북러 간 전세기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합의하고 러시아 주요 도시들과 북한 간 항공편을 새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도 이날 코즐로프 장관이 러시아 대도시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이 편성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경제 협력 과정에 북한 노동자 파견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대북제재 등 국제적 압박으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또 신문은 러시아 정부대표단이 20일 김덕훈 북한 내각총리와 만나 담화를 나누고 귀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를 방문한 노동당 평양시위원회는 지난 19일 통합러시아당 모스크바 지부와 교류 및 협조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며 양당 간의 접촉을 강화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해당 협정은 5년을 기한으로 체결됐으며 연장이 가능하다. 러시아 측을 대표해 모스크바 지역 지부 비서이자 러시아 연방 하원 부의장인 표트르 톨스토이와 리명철 북한 노동당 평양시위원회 비서가 협정에 비준했다.
문서에는 정당 건설에 대한 공동 프로젝트 시행, 모스크바와 평양시 간의 개발 사업 진행, 문화, 과학, 교육, 스포츠 및 청소년 조직 간의 접촉 강화를 위한 조건 조성에 관한 사항이 포함됐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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