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발사장서 건물 건설·도로 확장 지속"…주발사장은 '조용'

38노스 "시험 발사 준비는 지속, 임박 동향 없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발사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지난 5월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이후에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새로운 건물 공사와 철도 확장을 지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7일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 23일 자 위성사진을 통해 새로운 조립건물에 지붕이 설치된 동향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건물 내부에 크레인이 설치됐으며, 건물 옆에도 지붕이 얹어진 듯한 구조물 3개가 확인됐다. 건물 외부에도 판모양 콘크리트 구조물이 깔렸다.

철도 환승건물 북쪽엔 새로운 철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새로운 철로가 깔릴 곳에는 흙이 쌓여 있었다. 38노스는 환승건물 북쪽에서 시작해 새로운 조립건물을 우회해 터널을 향하는 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38노스는 서쪽 터널 내부에서 특정 물체를 확인하기도 했다. 다만 이 물체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언하지 않았다. 또 서쪽 터널 인근에서 아치형의 구조물이 포착됐는데, 이것이 터널을 덮을 지붕이라고 추정했다.

38노스는 다만 실제 위성이 발사될 해안발사대에서 눈에 띄는 활동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5월27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기 직전엔 해안발사대 입구 도로변에 제방 2개가 건설되고 위장망이 덮였던 바 있다.

또 주발사대 역시 특별한 동향이 없다고 한다. 인근 연료·산화제 벙커 중 하나에서 작업이 재개된 것으로 보이나 발사 임박과 관련한 동향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발사장 인근의 수직엔진시험대(VETS) 부근 경사로에서도 지난 6월 말까지 대량의 건설 자재와 트럭이 포착됐고 수직엔진시험대 서쪽에 위치한 관측소 추정 건물의 지붕도 지난 7월 초 새로운 구조물로 보강된 것이 포착됐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2022년 3월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서해위성발사장을 확장·현대화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지난 5월 2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