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 북한 대사관에 복귀하나…"세부 논의 진행 중"
영국·폴란드, 대사관 재개 위해 북측과 논의
북한, '친북' 중국·러시아·몽골·쿠바만 업무 재개 허용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일부 유럽 국가들이 북한 내 대사관 재개 시기와 세부 사항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대변인이 "평양 주재 영국 대사관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으며 상황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기술외교팀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북한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라며 "영국은 북한에 있는 다른 국가 및 국제기구와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며 운영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폴란드 외교부 대변인도 RFA에 "폴란드와 북한 당국 간 주북 폴란드 대사관 재개장 관련 일정과 세부 사항에 관한 회담이 진행 중"이라며 "양측은 임무 수행에 적합한 날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과 스웨덴 대표단이 지난 2월 대사관 건물 기술 점검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유럽 국가들의 북한 대사관 운영 재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몽골, 쿠바 등 친북 국가에만 근무를 허용하고 서방 국가에는 업무 재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영국과 폴란드, 스위스 등 국가가 북한 방문을 준비했으나 북한이 방문 계획을 연기했다고 RFA는 전했다.
스위스 외무부 대변인은 RFA에 "스위스 기술팀이 5월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연기했다"라며 "스위스는 가능한 한 빨리 방문을 재개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스위스는 평양에 대사관이 아닌 개발협력청(SDC)을 운영하고 있는데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2020년 3월 북한 내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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