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은 필수불가결한 전략적 선택…계획대로 결행할 것"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대변인 담화…"국가 안전이익과 생존권 담보"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27일 정찰위성을 비롯한 우주개발은 생존권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미국의 중단 요구에도 임무를 계획대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준동과 침략적 기도를 철저히 감시 장악할 국가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할 수 있는 우주정찰기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중대한 임무를 계획대로 드팀없이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의 우주개발권을 말살하고 전 인류 공동의 재부인 우주공간을 군사화, 전장화하려는 미국의 패권적 기도가 한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라며 "우주를 군사화, 전장화하려는 미국의 패권적 기도는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주되는 위협"이라고 오히려 미국의 우주개발을 비난했다.
최근 스티븐 와이팅 미국 우주사령부 사령관이 북한 우주발사체와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정당한 우주개발 권리와 합법적인 자위권을 전면부정하면서 우주공간을 다른 나라들을 제압하기 위한 군사적 수단으로 삼고 있는 미국의 패권적 기도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단호히 규탄배격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의 정탐위성 보유국이며 다른 나라들의 인공지구위성들을 겨냥한 요격무기체계시험들을 가장 많이 진행한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군사정찰위성 발사 권리에 대해 가타부타하면서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핵무기의 우주배비금지에 관한 결의안을 상정시킨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철면피한 이중기준 행위"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특히 "위험천만한 미국의 우주군사화책동은 다름 아닌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가장 우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4월에만도 미국은 우리 국가를 겨냥한 선제타격능력구축을 노린 괴뢰 한국의 두 번째 정탐위성을 저들의 발사체로 발사해 주었으며 4월12~26일까지 괴뢰 한국과 함께 미 우주군이 우주정찰자산들을 통해 수집한 실시간정보에 기초해 공화국의 군사대상물들을 '정밀타격'한다는 합동우주작전 훈련을 감행했다"고 일일이 나열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분별하고 위험천만한 우주군사화 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임의의 시각에 전략적 균형이 파괴돼 국가들 사이의 실제적인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계속 높아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우주개발의 정당성을 지속적으로 부각하면서 "군사정찰위성을 비롯한 우주개발사업은 우리 국가의 안전 이익과 생존권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재차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정찰위성 3개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발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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