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은 우주활동의 위협" 발언에 北 "우주공간의 범죄자는 미국"

"만리경-1호는 자주적 결단의 산아…만리경-2호~4호 출현도 기정사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에 성공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30일 미국이 자국의 우주활동에 위협이 되는 국가로 북한을 지목한 것에 대해 "우주공간을 어지럽히는 범죄자는 미국"이라고 반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엘리사 돌턴 미국 공군 차관 지명자가 지난 24일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한 발언을 지목해 이같이 밝혔다.

돌턴 지명자는 당시 '중국과 러시아 이외에 우주에서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위자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북한과 이란"이라고 답했다.

또한 돌턴 지명자는 북한과 이란이 지난해 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을 언급하며 "이들의 우주 프로그램이 더 큰 형태의 나쁜 행위들과 결합할 경우,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미국의 우주 자산에 대한 추가적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미국은 우리가 정찰위성 보유와 같이 우주산업 건설 목표 달성을 위한 큰 걸음을 내짚자 배가 아프고 속이 뒤틀려 지금과 같이 추악하고 치졸한 모략 수법에 매달리는 것"이라며 "우리의 정상적인 우주활동마저 범죄로 몰아감으로써 세계적인 경쟁 무대인 우주개발 분야에서 우리를 배제시키려는 야심이 깔려 있다"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지난해 11월 발사에 성공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발사에 대해 "장기간 계속되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침략적 위협에 대처하여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결행된 자주적 결단의 산아"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그 어떤 감투를 씌우든 우리의 우주산업 건설은 국제법에 의한 보편적 권리에 따라 국가 발전의 합법칙적 요구에 따라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만리경-2호, 3호, 4호가 출현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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