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훈 살린 것은 농사?…북한 "벼 수확 완료, 보기 드문 작황"

각지 농촌, 벼가을도 '성공적' 마무리…노동신문, 선전 계속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삼천군 보령농장을 조명하면서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할 열의에 넘쳐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올해 벼 수확을 완료했다면서 예년에 비해 '보기 드문 작황'을 이뤘다고 성과를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올해 농사 결속을 위한 투쟁에서 과감한 실천력을 발휘' 제목의 기사에서 "각지 농촌들에서 지난해보다 한 주일 이상 앞당겨 벼가을(추수)이 결속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가장 큰 농업도인 황해남도를 비롯해 평안북도, 평안남도, 강원도 등 각지에서 가을 추수에 총매진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황해남도에서는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벼가을 실적'을 기록했고, 평안북도도 "시작부터 실적을 높여 벼가을을 성과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북한에서 손꼽히는 곡창지대로 알려진 평안남도 열두삼천리벌의 농촌들에서는 "수확량이 예년보다 훨씬 늘어났다"며 이에 맞게 짧은 기간에 추수를 끝내기 위한 투쟁을 벌여 '좋은 결실'을 안았다고 신문은 선전했다.

그 외 지역에서도 "당의 은정 속에 흐뭇한 작황이 펼쳐졌다"면서 인적·물적 수단을 총동원해 추수가 성과적으로 끝났으며 현재 볏단 운반과 낟알털기에 총력을 집중하며 연일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농촌 전역에서 추수를 일정에 맞춰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것으로, 북한은 가을걷이 초반부터 올해 쌀농사 성과가 좋다며 이같은 '풍작' 선전을 이어오고 있다.

신문은 이날도 "올해 예년에 보기 드문 좋은 작황이 마련돼 벌방, 중간, 산간지대 그 어디라 할 것 없이 기쁨이 넘친다"며 "이 성과는 농업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 그리고 농촌에 달려 나와 주인다운 일본새를 높이 발휘하고 있는 지원자들의 불타는 애국충성과 헌신이 안아온 결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농업의 최종 성과는 낱알털기 등 모든 공정이 끝난 뒤에야 확정되겠지만 이같은 선전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아 내부적으로는 이미 상당히 좋은 평가가 나온 것으로도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덕훈 내각총리가 지난 8월 안석간석지 제방 붕괴 사고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로부터 공개 질책을 받고서도 자리를 보전할 수 있었던 것도 '농사 성과' 덕분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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