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분 계엄령' 뿔난 울산 노조 4500명 "숨통끊어야 노동자 산다"

현대차 노조, 5·6일 양일 2시간 부분 파업하며 동참하기도

5일 오후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를 비롯한 노조 4500여명(경찰 추산)이 모였다.2024.12.5/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155분 계엄령'에 분노한 이들이 연일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여가는 가운데, 울산 태화강역에는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에 조합원 45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들었다.

이날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전국플랜트건설노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진보당 울산시당, 현대중공업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전국금속노조 등 단체가 참여했는데, 플랜트 노조 3000명, 금속노조 1500여명이 주를 이뤘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5일과 6일 주·야간 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하며, 노조원들이 이날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가토록 했다. 또 윤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발표한 상태다.

태화강역 광장으로 모인 이들은 "윤석열 내려와"라는 구호에 맞춰 연신 '퇴진'을 외쳤고, '내란범 윤석열 구속'이라 적힌 팻말을 번쩍 들었다.

5일 오후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를 비롯한 노조 4500여명(경찰 추산)이 모였다.2024.12.5/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투쟁발언에 나선 이장우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은 "(비상계엄령 사태를 계기로)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 심장을 확인했다. 우리는 가슴에 더 깊은 민주주의를 새기는 과정이고 (중략) 오늘부터 시작"이라며 앞으로의 도모를 호소했다.

이어 이광주 플랜트울산지부 사무국장은 "비상계엄으로 국회를 어지럽히고 계엄군을 투입시킨 이가 누구냐"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옹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은 "내일 7시에 국회에서 탄핵 표결을 한다. 반드시 가결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이 국회로 달려가야 한다"며 "이번에야말로 숨통을 끊어야 노동자들이 산다"며 투쟁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약 1시간 량의 결의대회를 진행한 조합원들은 태화강역부터 남구 터미널사거리까지 약 1.4km에 달하는 거리를 왕복 행진했다.

또 민주노총은 이날과 6일 오후 6시에도 울산 남구 삼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윤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5일 오후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집회를 마치고 태화강역부터 남구 터미널사거리까지 황복 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를 비롯한 노조 4500여명(경찰 추산)이 모였다.2024.12.5/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