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서 자다가 불어난 강물에 "갇혔다"…벼락 비에 부산·울산 곳곳 침수(종합)

가로수 쓰러지고 하천 고립·차량 침수 등 피해 잇따라
울산 간절곶 96㎜·대왕암 104㎜·부산 기장군 55㎜ 비

20일 오전 5시 12분쯤 부산 금정구 장전동 온천천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60대 남성이 구조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울산=뉴스1) 조아서 김지혜 기자 = 밤사이 쏟아진 비로 부산·울산에 하천 고립과 차량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5시 12분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 온천천에서는 돌무더기 위에서 잠을 자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로 인해 고립됐다가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날 오전 6시 26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한국제지 앞 도로에서도 "차량이 침수돼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총 3대의 차량이 침수됐다.

20일 오전 6시 26분께 울산 울주 온산읍 원산리 한국제지 앞 집중호우 관련 차량 침수가 발생했다.(울산경찰청제공)

경찰은 침수 차량을 견인하는 동시에 양방향 구간을 도로 통제하고 나섰다.

이밖에도 부산 남구 용호동 하 도로변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는 사람이 집 안에 갇혔다는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부산 지역 누적 강수량은 △기장군 55㎜ △대청 35.3㎜ △해운대구 27㎜ △남구 19㎜를 기록했다.

울산에는 오전 7시 기준 △간절곶 96㎜ △장생포 75㎜ △대왕암 104㎜ △매곡 67㎜ △정자 54㎜ △중구 51.4㎜ △두서 36㎜ △삼동 34㎜의 비가 내렸다.

joojiok@news1.kr